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2020년 헬스케어 분야에 변화를 가져온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디지털 헬스의 발전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2021년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수요를 충족하는 수단으로서 디지털 혁신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관심, 집중, 범위가 큰 폭으로 확장’되면서 혁신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기존의 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디지털 솔루션은 원격 근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헬스케어, 교육 및 필수 서비스 등을 유지하기 위해 빠르게 요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바티스를 비롯한 많은 제약사들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는 단순히 직원들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보건의료전문가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상시험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이 지속되도록 하는 일도 중대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처하는 것은 디지털 헬스의 부상과 함께 엄청난 변화를 촉발시켰고, 몇 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바티스 디지털 헬스 리더십에게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견해와 함께 올 한 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물어 봤습니다.
가속화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었습니다” 노바티스 디지털 벤처 캐피탈 펀드인 dRx Capital의 니일 티와리 (Neil Tiwari) 대표가 말했습니다. “디지털 헬스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갑자기 관심과 집중, 정도가 큰 폭으로 확장됐고, 혁신을 위해 헬스테크기업들과 제휴하려는 제약업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니일은 “2019년 말까지 디지털 사업 전략에서 매우 전략적인 거래는 분기별로 2-3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3분기를 기준으로 관련 거래가 분기당 12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Digital Development and BD&L의 글로벌 대표인 제레미 션 (Jeremy Sohn)은, “코로나19는 디지털 헬스분야에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진정한 변곡점, 즉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서 디지털 헬스의 현실과 잠재력, 즉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운영하는 방식까지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트렌드
2020년에 나타난 주요 트렌드 가운데, 코로나19는 의료 제공과 신약 임상 연구 모두에서 원격 의료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의 도입과 보험 급여를 앞당겼습니다.
2020년 디지털 트렌드
- 코로나19의 디지털 헬스 가속화
- 헬스케어 분야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2019년 대비 55% 증가(출처 Health Transformer)
- 원격 의료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에 대한 보험 급여 가속화
- 가상 임상 시험 &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요성 증가
- 규제기관, 정부, 보험회사(payer)의 신속 승인 허가
- 여성 건강을 위한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중요성 증가
- 헤지펀드 업계 여성 리더 증가
- 여성에 특화된 디지털 헬스 솔루션에 대한 투자 증가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가상 임상 시험과 하이브리드 임상 모델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레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시험을 운영하기 위해 가상 기술이 즉시 필요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내부의 전문적인 지식과 표준운영절차(SoP), 계약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즉시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여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여러 측면을 수정하고 가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Science37 (미국임상연구회사)과 같은 기업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들과의 초기 임상 연구 단계 작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개발 프로그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큰 변화는 이제 일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임상연구에 환자 등록도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본인의 집에 편안히 머물면서 임상시험에 더 오래 참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가상 임상, 즉 임상시험을 환자의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수행하는 게 더 환자 친화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라고 제레미는 설명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의료에 대한 규제 환경도 완화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디지털 의료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저조했지만, 팬데믹 기간에는 규제기관, 정부, 보험회사들이 증가하는 디지털 의료를 신속하게 긴급 승인하고 급여를 처리하게 했습니다.
기업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직접 챙기며 안전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신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도 부각되었습니다. 코로나19는 고립과 고독에서부터 재정적 어려움과 헬스케어 장벽, 그리고 현장관리직원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스트레스에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정신 건강과 정서적 이슈를 야기했습니다.
니일은 “이는 정신 건강에 대한 디지털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면서 “2020년 3분기 동안 Lyra와 Ginger1과 같은 정신 건강 솔루션거래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그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 또한 크게 증가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새로운 관심사는 Mindstrong, AbleTo, Happify2와 같은 가상 정신 건강 코칭과 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과, 질병 관리와 행동 변화를 포함하는 원격 전문 및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디지털 건강 지원이었습니다. 텔라닥 헬스 (Teladoc Health, 다국적 원격진료 및 가상의료회사)와 리봉고 (Livongo3, 만성질환관리디지털헬스케어회사)는 통합 가상 치료와 건강 신호 활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합병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임신•출산 관련 건강 관리 등 여성 건강을 위한 디지털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노바티스와 같은 기업들은 Ovia4 Health의 육아 플랫폼과 Progyny5의 출산 장려금 관리와 같은 솔루션을 직원 복지 제도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신약 개발에 있어 인공지능(AI)은 지속적으로 강력한 테마였습니다. 이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스케어 AI 스타트업은 2020년 3분기에만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노바티스 내부에서는 보다 특화된 디지털 솔루션이 늘어났고, 제약업계에서는 노바티스-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협력과 같은 다양한 파트너십도 이뤄졌습니다.
2021년과 향후
2020년에 형성된 다양한 트렌드들은 2021년에도 지속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각될 4가지 핵심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초(招)개인화된 차세대 업무 방식
니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표면화된 것들이 있지만, 비대면 업무는 그 중 가장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는 바쁜 의료진들에게 단순히 화상 업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이상 즉 의료진과 소통하고 개인맞춤형 콘텐츠와 지원을 개발하는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노바티스에서는 이러한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가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고 기준을 수립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둘째, 디지털 헬스 및 디지털 치료제 처방의 보험 급여 모델 변화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전환은 획기적인 지위 부여에서부터 급여, 긴급 사용 허가, 원격 의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규제상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제 일상이 될 것입니다.”라고 제레미는 재차 말합니다. “규제 기관과 헬스케어 산업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여 변화가 신속하고 극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1년 이내에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을 거쳐 허가할 수 있다면, 현재 신약 상용화에 걸리는 평균 12~15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이나 관행을 충족하기 위한 규제 지침의 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혁신을 위한 국경 없는 협업
니일은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일 의지만 있다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로 증명했습니다. 전체 헬스케어 생태계는 팬데믹 상황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고, 전 세계 회복 탄력성과 기민함은 전례 없는 속도로 솔루션과 대응력을 제공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느리게 움직이던 업계는 디지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빠른 속도로 움직였습니다.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영역과 허브를 개발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넷째, 헬스케어 업계 최초의 D2C(Direct-to-Customer) 솔루션 성장 및 확대
해외에서는 최근 온라인 약국·처방 배달 서비스인 Amazon Pharmacy6와 Hims·Hers를 운영하는 원격의료 전문업체 HIMS7의 퍼스널 케어 제품 판매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니일은 "DTC는 아주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지만, 우리는 환자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익숙함과 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기를 바라는 수요를 바탕으로 마침내 여기에 도달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제레미는 "이러한 많은 트렌드들은 사람과 문화가 핵심입니다. 특히 확장이 필요한 솔루션을 구축할 때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크고 작은 선도적인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어 우리가 좀더 기민하고, 좀더 창의적이고, 좀더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게 합니다. 세계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원하는 변화를 보기 위해 혁신가이자 변화의 주체로 구성된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데이터 통계
2020년 3분기에는 전 세계 디지털 헬스 투자가 73% 성장하여 84억 달러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사상 최대 거래 건수(502건)에 힘입은 덕분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약품 R&D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2020년 3분기에는 38건의 거래와 약 15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출처: CB Insights Healthcare Report Q3 2020
2020년 3분기까지 처방 기술은 엔터프라이즈 헬스 및 웰니스 부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돼 연평균성장률(CAGR, Compounded Annual Growth Rate) 16%를 달성했다.
출처: PitchBookQ32020 – Emerging Technology Research
2020년 4분기 디지털 헬스에 대한 글로벌 벤처 캐피탈 업계의 투자는 139건, 45억달러로 2020년 3분기 195건, 40억달러에 비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17억달러 대비 2020년 4분기 165% 증가했다.
출처: Mercom Capital Group Year-End Report
from USD 5.5 billion in 2019 to USD 11.3 billion in 2025.
임상시험 기술 시장은 2019년 55억 달러에서 2025년 113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ed Annual Growth Rate) 1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및 관리 기술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15% 증가한 589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PitchBookQ32020 – Emerging Technology Research
